3월에 시작한 여행이 석 달을 넘기고 넉 달 째 접어들었습니다. 첫 여행에서 만났던 이제 피려는 섬진강의 매화와 곧 꽃봉오리를 터뜨릴듯한 구례의 산수유를 지나 개나리, 벚꽃, 진달래, 오동나무꽃을 보고나니 이제 산길에서 찔레꽃향기가 우릴 맞아줍니다.
지난 섬진강 발원지를 찾기 위해 전북 진안의 데미샘으로 달려간 자전거여행에서 여름이 시작된 것을 실감했습니다. 머리에서 이마를 타고 온몸으로 흐르는 땀과 서로에게 느껴지는 땀냄새조차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여행입니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의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고 과감하게 학교 수업을 빠지면서 우리들이 결정한 중요한 거사(?) 3박4일간의 수원과 서울일대 여행입니다.
5월 여행에서 정약용을 아낀 정조임금, 효심깊은 정조임금, 개혁군주로서 정조임금, 학문이 깊이가 뛰어난 정조임금에 대해 해남-강진 여행을 하면서 잠깐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조선 최고의 학자라고 칭송한 실학자 정약용과 새로운 도시를 꿈꾼 정조의 합작품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제대로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서울도성을 둘러싼 훌륭한 궁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성을 축조하고 화성행궁을 건설한 정조의 생각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뜻은 왜 이루지 못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행궁을 새롭게 기획하려는 사람들의 공간을 찾아가봅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는 서울민국과 지방민국으로 나누어진다고 할 정도로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심한곳 입니다. 전 세계에서 수도에 그 나라인구의 인구의 1/5이 살고 있는 나라는 그리 흔치 않다고 합니다. 서울과 그 주변에 있는 위성도시를 포함한 비정상적인 인구밀도를 보면서 역사적으로 주목박지 못한 여러 유배지와 서울을 둘러싼 도성과 인근지역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우리는 서울이 조선시대의 수도로 그 역사가 600년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 이전 신석기시대부터 한강변에서 사람이 모여 살았고 백제가 세워진 기원전 18년부터 웅진(공주)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약 500년 가까이 백제의 수도였습니다. 이때 세워진 토성이 역사시간에 배운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입니다. 그때 서울이 이름은 한성이었고 이시기를 한성백제라고 부릅니다. 그 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수도 송도(개성)에서 서울로 수도를 옭긴 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수도로 남아있지요. 새로운 땅이라는 새벌에서 어원을 가진 서울은 오랫동안 정치, 경재, 교육,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중심이 되었어요. 그래서 서울을 알면 한국이 보인다고 합니다. 서울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깊게 이해하기위해 이번 서울 나들이를 기획합니다. 유적지와 전통문화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고 여행을 할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책에서만 본 죽은 지식이 아니라 우리역사를 눈으로 보고 발로 걷고 손으로 만진 감흥으로 가득차길 기대합니다
출발시간과 장소
8시 30분 덕계하이마트 주차장(웅상지역과 울산친구들)-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덕계 시외버스 정류장 앞입니다.
